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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MZ tour review from KOREA TRAVEL NEWS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08.11 조회수 16789

푸른 눈, DMZ에서 평화를 담다

판문점트레블센타 ‘원코리아투어’ 체험후기

  • 이채현 기자

우리에겐 슬픈 역사. 하지만 누군가에겐 궁금한 이야기. 세계유일 분단국가 한국의 DMZ 지역이다. ‘다크 투어리즘’이 관심 받고 있는 요즘. DMZ투어는 상황 자체로 특별한 관광 요소가 됐다. 실제 많은 외국관광객들이 DMZ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 ‘관심’을 갖고 참여할 뿐 한국의 역사나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한다. 이들은 체험이후 이곳에서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 기자가 동행했다. 

판문점트레블센타 ‘원코리아투어’

DMZ관련 투어를 하고 있는 업체는 여러 곳 존재한다. 그 중 판문점트레블센타(이하 PTC, 대표 김봉기)의 ‘원코리아투어’가 눈에띈다. PTC는 2001년 설립 이래 외국인 대상으로 판문점과 DMZ 체험관광 관련정보를 서비스하는 국내유일 안보관광전문 여행사다. 특히 ‘원코리아투어’는 10여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인 시각에 맞는 분단관광을 실행하기 위해 최적화 된 상품이다. 결과 외국인들의 입소문을 타 현재까지 20만여 명의 외국인 여행객이 투어를 이용하기도 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단체로부터 우수여행상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맑은 날, PTC ‘원코리아투어’를 함께했다.

 

9시~10시 자유로를 달리며

9시. 여권수속을 마친 외국인들이 셔틀에 올랐다. ‘원코리아투어’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이 함께하는데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 일어 등 해당 언어 통역사와 북한 현지 탈북자 2인이 한 팀을 이뤄 가이드가 진행된다. 이날은 덴마크,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영미권에서 온 여행객들과 글로리아 박 북한 해설사, 영어가이드와 함께했다. 자유로를 경유해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가는 길, 가이드는 도착까지 분단 상황에 대해 영어로 자세하게 설명했다. 참가나이도 국적도 제각각이었으나 모두 그녀의 설명을 경청했다. 그중 그들이 가장 눈을 빛내던 때는 북한에서 온 글로리아 박 북한 해설사와의 질의응답시간이었다. 도시 숲을 지나 제법 한적한 풍경으로 바뀌었다. 어느덧 오두산 통일대에 도착한 것.

10시~11시30분 오두산 통일전망대

가이드의 인솔에 따라 여행객들은 오두산 통일전망대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분단 역사, 그 이후 근현대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전망대에서 북한을 구경했다. 이후 여행객들은 본격적으로 탈북자와의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PTC가 심혈을 기울여 자체 제작한 ‘한반도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통일’ 비디오를 감상했다. 이 영상은 ‘북한은 왜 데모도 없고 붕괴되지도 않는가?’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어 글로리아 박 북한 해설사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그녀는 북한 여군으로 있었던 시절부터 어려웠던 경제상황, 친구들이 모두 처형된 이야기, 어쩔 수 없이 탈북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또 한

국에 정착하면서 겪게 된 어려움까지 차근차근하게 설명했다.

질문과 대답시간도 이어졌다. 큰 질문은 탈북과정에 대한 이야기, 북에 있는 가족의 안부에 대한 것 등이 있었다. 글로리아 박 해설사는 수차례에 걸쳐 동남아 지역을 이동한 후에야 한국에 올 수 있었던 이야기를 하며 “많은 탈북민이 한국에 오기 전 가지고 다니는 한 가지가 있다. 독약이나 칼이다. 다시 잡혔을 때 나로 인해 북한의 가족들이 처형당할까봐 자살을 위해 가지고 다니던 것”이라 설명했다. 가족들의 안부에 대해서는 “돈만 있다면 가족과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단이 있다. 가끔 안부 전한다. 북한에는 사망처리 돼있다”고 대답했다. 살짝 진지해진 분위기, 다른 탈북자의 아코디언 연주가 이어졌다. 실제로 아코디언연주를 볼 일도 없고 ‘아리랑’이라는 노래 자체가 생소한 외국인들은 ‘인상적이다’는 말과 함께 각자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기도 했다.

13:00~16:00 북한 가까이

점심식사 후 분단의 현장인 서부전선 DMZ에 위치한 제3호 남침용 땅굴 , 도라 전망대 , 도라산역 , 임진각 을 함께 둘러봤다. DMZ는 군사간 충돌이나 마찰을 피하기 위해 협정된 지역. 이 지역부터는 보안이 삼엄해져 정해진 버스로 이동, 철저한 신원조사 후 관광이 이뤄졌다. 사진역시 정해진 지역 외에는 촬영이 불가했다. 도라산역은 남한에서 신의주로 갈 수 있는 경의선 최북단 위치한 역으로 현재 정기적으로 용산에서 출발 도라산역으로 오는 열차가 있다.

이어 방문한 곳은 북한 개성시와 송악산이 보이는 곳으로 민간인이 갈 수 있는 최북단 도라 전망대. 가이드는 “멀리서 보이는 큰 건물과 아파트는 눈속임용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 덧붙였다. 과연 남과 북의 대치상황을 한층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었다. 이날은 드물게 날이 맑아 개성까지 잘 보였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제3호 남침용 땅굴은 북한이 남침을 시도하기 위해 파놓은 땅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터널 같은 곳이 아니었다. 폭 2m 높이 2m 정도로 총 길이 1635m. 실제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정도에 여성들도 고개를 숙여 지나가야 할 정도로 천장이 낮았다. 땅굴 곳곳에 표시된 다이너마이트 흔적은 그들이 남침을 시도했다는 여실한 증거가 됐다. 이 땅굴을 통해 시간당 3만 명이 움직일 수 있다니 소름이 돋는다. 땅굴을 나오니 땀이 맺혔다.

모든 투어가 끝나고 일행은 시작점인 코리아나 호텔에서 해산했다. 가는 길 글로리아 박 북한 해설사는 내게 “사실 얼마 전 어머니와 마지막 대화를 했다. (나이가 있으셔서) 이번 연락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다음 생애 만나자고 하셨다”고 말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새로운 체험이 누구에게는 아픈 인생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드니 마음 한편이 무겁다. 다시금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며 투어를 마쳤다

관광객 소감

Thais Lærkholm Jensen , 덴마크

한국여행을 한다고 하자 친구들에게 추천 받고 DMZ투어에 참가했다. 북한에 대한 이야기는 믿기 힘든 정도였지만 실제 북한에 살았던 사람이 직접 얘기하니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실감났다. 영어가이드도 솔직하고 담백하게 안내해주는 부분이 맘에 들었다.

Ryan Amstrong, 캐나다

DMZ투어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북한 해설사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점이다. 그녀는 많은 이들이 북한의 실태에 대해 알아주길 원했다. 나 역시 많은 이들이 기회가 되면 들여다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이야기 중 김정은에 대해 ‘CRAZY'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그녀는 전직 군인으로서 김정은을 무너뜨리기 위해 기꺼이 전쟁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도 했다. 이 외 하루 종일 그녀의 삶과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날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모두에게 추천한다.

원코리아투어 일정

08:30~09:00

여권 수속(코리아나 호텔 8F PTC 투어데스크)

09:00~10:00

자유로(한반도의 평화와 북한 땅의 자유갈망)를 경유, 오두산 통일전망대 도착

10:00~11:30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의 탈북자와의 특별한 만남의 시간

비디오 상영(10분) : "한반도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통일"

탈북자 강연

탈북자 소공연(투어객 50명 이상일 경우 진행)

12:10~13:00

중식(불고기)

13:00~16:00

임진각, 비무장지대 내 제3땅굴, 도라산역, 도라전망대 관광

(셔틀버스로 갈아탐)

16:00~17:00

서울 도착(코리아나호텔)

이채현 기자 ych@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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